2012년 12월 30일 일요일

2012 아니미니 애니 결산

2006 Only 0ne, No.1
2007년 아니미니 애니 결산
2008 아니미니 애니 결산
2009 아니미니 애니 결산
2010 아니미니 애니 결산
2011 아니미니 애니 결산

유난히 춥고 눈도 많이 오는 겨울이네요. 리얼 생활이 힘들어도 블로그의 1년 마무리를 소홀히 할 수는 없죠. 프리퀄이라고 할 수 있는 2006년까지 포함해 올해로 7번째인 아니미니 애니 결산, 시작합니다.

① 방영일에 맞춰 매주 챙겨봤던 작품
Fate/Zero 2nd 시즌. 니세모노가타리, 바쿠만 2기(2011’10~2012’3), 남자 고교생의 일상, 테르마이 로마이, 언덕길의 아폴론, 빙과, 기동전사 건담 AGE(2011’10~2012’9), 에우레카 세븐 AO, 소드 아트 온라인, 중2병이라도 사랑이 하고 싶어!, 트러블 다크니스

② 현재 방영작 (내년으로 이어지는 경우)
리틀 버스터즈!, 바쿠만 3기

③ 극장판 / OVA 계열
늑대아이, 별을 쫓는 아이, 극장판 케이온!, 카니발 판타즘(3권), 기동전사 건담 UC(5화), 신만이 아는 세계 OAD, 코드 기아스 - 망국의 아기토(1화)

④ 이미 완결된 이후에 감상, 기타
요스가노소라:소라편, 마요치키!, 꽃이 피는 첫걸음,  은혼(비정기적), 기동전사 V건담(18~28화)


결산하기 전의 느낌으로는 작년과 비슷하지 않을까 했었는데, 총 26작품으로 작년보다 꽤 늘어났네요. (16->24->28->29->18->26) 스스로 아직 에너지가 남아 있는 것 같아 다행이예요ㅎㅎ

정리해서, 2012년 제가 가장 인상 깊게 본 올해의 애니는...


빙과(氷菓) 입니다!

일상 미스터리라는 독특한 소재를 쿄토 애니메이션 특유의 영상미로 잘 표현한 작품이죠.

작정하고 만든 느낌이 팍팍 드는 호타로와 에루의 boy meets girl 씬이라던가,
아름다운 배경, 그냥 지나가는 엑스트라 한 명 한 명의 움직임에도 신경을 쓰는 모습 등 수준급의 작화를 보여줍니다.


스토리 면에서는 타케모토 감독이 직접 애니화 하기 쉽지 않은 작품이라고 인정한 만큼, 기존 애니와는 다른 독특한 테이스트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영화제작 에피소드. 그만큼 몰입감이 뛰어났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말랑말랑하게 넘겼다면 빙과의 독특한 쌉싸름함이 반감되었을 듯.

아슬아슬한 호타로와 에루 둘의 거리감의 연출도 좋습니다. 그야말로 시청자를 애태우는 제작진.

이외에도 작화에 밀리지 않을 만큼 뛰어난 성우진의 연기, 클래식을 적절히 활용하며 깊이를 더해준 타나카 코헤이의 음악까지 어우러진 좋은 애니메이션입니다.

(두 히로인의 매력을 잘 살린 2기 엔딩)

이렇게 다시 리뷰해보니 2012 년 4월부터 9월까지 시청하던 추억이 새록새록 하네요. 초반~중반~후반에 따라 개인적으로 이런저런 일이 있기도 했고요.

원작의 진행상황이나 쿄애니의 전례로 볼 때 2기는 아마도 어렵겠지만, 내년 1월 예약해놓은 11.5화 BD한정판을 기다리며 2012년 올해의 애니를 마무리하겠습니다.


☆ Post Script
p.s_1 아차상 - Fate/Zero

2011년은 마마마에, 2012년은 빙과에 밀렸지만, Fate/Zero 시리즈를 그냥 한 줄로 넘기기는 아쉬워서 아차상 코너를 만들었습니다.
어른의 사정으로 분할 2쿨이 되었지만, 만약 같은 해에 25화 내용을 쭉 방영했다면 마마마나 빙과에 밀리지는 않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살짝 있어요.

이런저런 일로 바빴던 2012년 봄, 토요일에서 일요일로 넘어가는 새벽 니코동 코멘트 때문에 두 번씩 페제를 챙겨봤던 시간들은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습니다. 신지댁~


p.s_2 다른 작품들의 한 줄 평 (짧은 요약을 위해 편한 말투를 사용했습니다)

니세모노가타리 : 기대가 큰 만큼 실망도 컸던 애니. 더이상 바케모노가타리 시절의 혁신은 찾기 힘들지도...

남자 고교생의 일상 : 은근 재밌게 봤던 개그 만화. 한 화의 호흡이 짧은 건 아쉽.

테르마이 로마이 : 원작 만화책도 재밌게 봤던 목욕탕 찬양 만화. 짧지만 깨알 같은 재미가 있다.

언덕길의 아폴론 : 비밥의 와타나베 감독이 맡았다는 것만으로도 화제가 된 작품. 일본의 60년대 분위기를 공감할 수는 없지만 느낄 수는 있었다.

기동전사 건담 AGE : 이런 후속작은 모 야메룽다! 2세대만 좋았다.

에우레카 세븐 AO :  초반은 좋았는데, 초반은... 평행세계라는 소재는 다루기 어렵다는 것을 다시 확인시켜줬다.

바쿠만 2,3기 : 원작도 완결되었고, 변함없이 탄탄한 진행을 보여주고 있다.

소드 아트 온라인 : 전혀 기대하지 않았는데 큰 만족을 준 작품으로, 잘 만들어진 오락 영화를 본 느낌이다. 이쪽을 2012년의 애니로 꼽는 사람도 많을 듯.

중2병이라도 사랑이 하고 싶어! : 1쿨이라 너무 아쉬웠던 애니. 초반부의 개그파트는 다른 어느 애니보다도 재미있었다.

트러블 다크니스 : 야부키느님 만세~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리틀 버스터즈! : key사 원작의 느낌이 팍팍~. 과연 네타당하지 않고 완결까지 볼 수 있을까...

늑대아이 : 그야말로 감동을 느낀 작품. 극장 개봉할때 봐서 정말 다행이었다.

별을 쫓는 아이 : 작년 개봉 때는 패스했으나, 신감독 내한 이벤트 덕분에 관람. 영상미는 여전히 좋았으나 내용은 아쉬웠다.

극장판 케이온! : 2009-2010년의 추억에 잠길 수 있었던 2시간을 선물해 주었다.

카니발 판타즘 3권 : S1 레이싱이 최고!!! 이런 약빤듯한 개그 좋아요~

기동전사 건담 UC 5화 : 너도 건담이냐~~! 그 외에는 딱히 임팩트는 없었다. 다음의 폭풍전개를 위해 쉬어가는 느낌의 에피소드.

신만이 아는 세계 OAD : 2012년에 나온 것은 텐리편. 2편으로 압축하느라 조금 전개가 급한 느낌이었다. 내년 3기를 기대하고 있음.

코드 기아스 - 망국의 아기토 1화  : 나이트메어는 역시 땅에 있었을 때가 좋았음. 를르슈 1기 때의 긴박함이 있어서 좋았다.

요스가노소라 - 소라편 : 왜 그렇게 유명(?)한지 궁금해서 찾아봤는데, 후유증이 남을 정도로 충격이 컸었다. 이걸 TV에서 했단 말인가...

마요치키! : 은근 괜찮았던 양산형 학원물. 그리고 이구치 유카의 재발견.

꽃이 피는 첫걸음 : 미려한 영상과 함께 2쿨의 장점을 잘 살린 작품. 성우진들의 연기를 듣는 재미도 뛰어나다.

은혼 : 개그 애니는 소중합니다. 양이 너무 많아서 띄엄띄엄 감상 중.

기동전사 V건담(18~28화) : 웃소 무서운 아이. ㅎㅎ


댓글 2개:

  1. 저는 빙과를 가장 재미있게 봤네요.. 말씀하신 치탄다와 호타로의 연출 말이죠.. 저도 방영 내내 졸이면서 봤죠 :D

    니세모노가타리는 방영 도중에 평을 보고 접해서 그런지 기대를 살짝 빼고 봤더니, 바케모노가타리에 비해서는 신선한 재미는 주지 못했지만... 나름 재미있었어요.

    SAO는... 봐야겠다 봐야겠다 했는데.. 다른 게 눈이 들어와서 말이죠 ㅎ 친구는 봤냐 봤냐하는데.. 고민이네요 ㅋ

    저도 한해 총평 올리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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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Androiz
    앗, Androiz님 반갑습니다^^ 빙과가 참 재미있었죠ㅎㅎ

    니세모노는 바케모노가 워낙 좋았다 보니까 조금 손해본 느낌도 있었죠. 오늘 네코모노가타리(흑)을 봤는데 고퀄이더군요. 가타리 시리즈에 다시 기대가 생겼어요ㅋ

    SAO는 많은 사람들이 본 만큼 메이저한 재미가 있을거예요. 애니플러스에서도 매출이 가장 좋았다고 하니까요;;
    총평 포스팅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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